유학 컨설팅 관련 일을 약 20년 간 했다보니, 주위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보딩스쿨(기숙학교)을 보내는 것, 데이스쿨(통학학교), 즉 홈스테이나 관리형 유학(한국인 또는 외국인 집에 머물면서 전체적인 관리를 받는 형태)을 비교하며
어떤 것이 좋은지에 관한 걸 많이 물어봅니다.
최근에는 국내에 위치한 SIS, SFS, KIS, YISS 등의 기존 국제학교를 비롯해 제주도에 위치한 국제학교, 인천의 채드윅과 청라 달튼, 그리고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비인가 국제학교까지 포함하면, 처음 들어보는 국제학교들의 숫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남을 중심으로 형성된 높은 교육열, 이를 따라가기 버거운 현실, 그리고 기존 인지도 있는 국제학교의 입학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유학을 고려하게 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떤 학교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학생을 위해 최선일까요?
1. 통계적 접근,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매우 간단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는 말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교를 목표로 할 경우 특목고나 외고에 먼저 진학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유리한 게임이죠.
따라서 미국 명문대나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한다면, 미국의 특목고나 외고에 해당하는 보딩스쿨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2. 경험, 체험을 원할 경우
이 경우에는 자녀의 나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중학교 1, 2학년부터 가능합니다. 미국의 문화를 체험하거나 학교생활을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여러 프로그램을 비교해가며 가성비를 따져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영어권 국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여름 캠프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3. 가족의 정서가 중요할 경우
최근 급증한 환율과 가정의 정서적 측면을 생각해본다면, 집 근처의 비인가 국제학교나 제주도에 위치한 국제학교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동남아 학생들이 한국으로 최종 유학을 오기 전에 현지의 한국계 국제학교를 다니는 경우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경험이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교사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강남에 위치한 비인가 국제학교 대부분은 교육청 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학교들이 갖춘 운동장이 없으며, 클럽 활동이나 기타 학습 시설이 제한적이고 온/오프라인 수업 위주로 운영되는 형태라, 환경의 제약을 많이 받게 됩니다.
다양한 교육 옵션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명문대를 우선 목표하는 통계적 승산, 문화와 경험, 가족의 정서적 안정 중 어떤 가치를 우선시할지 가정 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아이와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신 뒤, 성향과 목표에 맞는 교육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어떤 학교를 갈지 더 자세한 이야기와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연락주세요.
보딩/데이/국제학교 등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의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맞는 학교의 종류를 같이 검토하고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