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강에서는 미국 대학 입시의 큰 그림, ‘브랜드 & 전공’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루었어요.
이번 2강에서는 입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질문을 많이 하시는 섹션인데요! 미국 대학 입시의 제도를 이루는 아카데믹 점수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아카데믹은 입시의 기본 중 기본으로, 고등학교를 다니며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르다고 말할 정도로… 너무너무 중요해요!
1. GPA (내신 성적) – 기본 중의 기본
미국 대학 입시에서 GPA(Grade Point Average), 즉 내신 성적은 가장 기본적으로 평가되는 요소입니다. 커먼 앱(Common App) 과 같은 지원서에 GPA를 기입해야 해요.
- Weighted GPA (WGPA) vs. Unweighted GPA (UGPA):
- Unweighted GPA (UGPA): 과목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받은 성적(A=4, B=3 등)으로 계산하며, 일반적으로 4.0 만점입니다.
- Weighted GPA (WGPA): AP, IB 등 어려운 과목 수강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이 경우 4.0을 넘을 수 있으며 (예: 4.3, 4.5), 학생이 얼마나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섹션입니다.
2. 전공에 맞춘 수강 과목 (Curriculum) 선택
GPA 숫자만 높은 것보다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브랜드 & 전공과의 연계성: 1강에서 강조했듯이, 자신의 브랜드와 목표 전공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STEM 분야로 진학하고 싶다면 관련 AP 과목을 수강하는 걸 권장합니다.
- 간혹 수강한 과목과 EC 활동의 방향이 달라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1강에서 설명했던 브랜드와 전공 설정이 정확히 다져지기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흔하게 일어나게 돼요. 이럴 경우 브랜드와 전공 설정부터 다시 탄탄히 점검해야 합니다.
대학이 AP 수강 과목을 평가하는 기준
- 난이도 : AP, IB, Honors 등 심화 과목을 얼마나 도전적으로 수강하고 잘 해냈는가를 봅니다.대학은 학생이 스스로를 푸시했는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꾸준함 : 특정 과목, 특히 언어 과목 같은 경우 3-4년간 꾸준히 수강했는지 봅니다.여러 언어를 조금씩 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발전성 : 수학에서 Algebra부터 AP Calculus까지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학문적 성장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 AP는 가능하면 과목마다 5점 만점을 받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좋습니다.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 (Q&A)
- Q: STEM 전공 희망 시 AP Calculus BC를 꼭 들어야 하나요?
- A: 이과로 가고 싶다면 듣는 것이 좋습니다.하지만 해당 과목에서 B-나 C를 받을 것 같다면, 전공 선택이나 목표 대학 수준을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그 과목이 브랜딩과 메이저에 얼마나 중요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 Q: 쉬운 과목 A vs. 어려운 과목 B, 무엇이 더 나을까요?
- A: 대학은 학생이 스스로를 얼마나 도전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려운 과목을 듣고 B를 받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더 낫습니다. 다만, B가 너무 많으면, 특히 아이비리그 같은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할 때는 불리할 수 있고요. 어떤 과목에서 B를 받았는지도 중요합니다.
- 아이비리그를 목표하고 있다면, 최대 1~2개 정도만 B를 받는 걸 목표로 하는 걸 권장합니다.
- A: 대학은 학생이 스스로를 얼마나 도전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려운 과목을 듣고 B를 받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더 낫습니다. 다만, B가 너무 많으면, 특히 아이비리그 같은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할 때는 불리할 수 있고요. 어떤 과목에서 B를 받았는지도 중요합니다.
- Q: AP는 몇 개까지 듣는 게 좋을까요? 최대한 많이 들으라고 하는데…
- A: 내가 A가 나올 수 있는 한계가 가장 적당합니다. 평균적으로는 7개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 또한 단지 평균이기 때문에 AP를 들어보면서 A가 나올 수 있께 조절해보세요. AP 4개를 듣는데 모두 A가 나온다면, 한 개씩 더 추가해보는 식이죠.

물론 이렇게 중요한 아카데믹도, 입시를 하며 내 에너지의 약 80% 정도만 할당하는 게 좋습니다. 뒤이어 나오는 EC, Award 등 학교 생활을 하며 신경써야 하는 게 정말 많기 때문에, 아카데믹에 100%를 모두 써버리면 원서에서 정작 중요한 활동들을 할 수 없어요.
특히 한국 학생들이 아카데믹은 높지만, EC나 Award가 부족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80-85% 정도만 아카데믹에 신경쓰고 나머지 에너지를 남겨두는 걸 목표로 합시다!
3. 표준화 시험 (Standardized Tests) – SAT & ACT 완전 정복
SAT와 ACT는 미국 대학 입시에서 사용되는 표준화 시험으로, 한국의 수능과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전국 단위에서 학생의 학업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됩니다. 한국의 수능은 1년에 한 번만 보는 것과 달리 여러 번 응시할 수 있습니다.
SAT vs. ACT:
SAT: 1600점 만점 (Top 15 목표: 1550점 이상).논리적 사고력을 더 중시합니다.
ACT: 36점 만점 (Top 15 목표: 33-34점 이상).문제 풀이 속도가 중요합니다.
모의 테스트(Mock Test)를 시간 맞춰 풀어보고,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시험을 선택하세요. 내가 논리적 사고에 강하면 SAT, 빠른 문제 풀이에 더 강점이 있다면 ACT가 유리할 수 있어요.
응시 횟수 및 점수 관리:
SAT의 경우 5번 이상 응시는 권장하지 않는 편입니다.
여러 번 응시했을 때 점수가 하락했다면, 수퍼스코어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서는 불리할 수 있어요. 만약 점수가 하락했다면, 특별한 사유(가족사, 건강 문제 등)가 있다면 커먼 앱에서 추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란에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 점수(예: SAT 1550점)에 도달했다면, 더 높은 점수를 위해 계속 시험을 보기보다는 다른 입시 요소(비교과, 에세이 등)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하지만 목표 점수에 미치지 못했다면, 세 번 이상 보더라도 점수를 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별 시험 정책 (Testing Policies):
Test Required (필수 제출): SAT/ACT 점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Test Optional (선택 제출): 점수 제출 여부를 학생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급의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이 점수를 제출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미제출 시 밀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Test 정책이 해가 지날수록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지금 9-10학년 학생들은 정책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Test Flexible (유연 제출): SAT/ACT 대신 AP, IB 점수 등 다른 학업 성취도 지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입니다. (예: Yale, NYU) 다만, 이 정책을 채택한 학교는 많지 않다는 점.
Test Blind (미반영): 시험 점수를 아예 평가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만약 UC 계열 대학교만 목표한다면 SAT/ACT 점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4. 목표 대학별 미국 대학 입시 점수 가이드라인
아래에 나오는 점수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고, MYCC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기에 다소 기준이 높게 설정된 점은 참고해주세요!
Top 15 대학 (아이비리그 등):
- GPA (Weighted): 4.4+
- GPA (Unweighted): 3.9+ (B 한두 개 수준)
- SAT: 1550점 이상
- ACT: 34점 이상
Top 30 대학:
- GPA (Weighted): 4.2+
- GPA (Unweighted): 3.7+
- SAT: 1500점 이상
- ACT: 32점 이상
만약 목표 대학이 이보다 낮다면, 기준점을 조절해도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아카데믹은 입시의 단단한 기반
초반에서도 강조했지만, 미국 대학은 엄연히 “교육 기관” 이기 때문에, 점수들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가끔 점수가 낮아도 EC나 에세이로 커버칠 수 있나요? 라는 질문도 들어오는데요.
아카데믹 성취도가 낮은 상태에서 EC 활동만으로 합격하는 경우는 솔직히는 드뭅니다. 대학은 아카데믹을 통해 학생이 정보를 수용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에요.
그럼, 다음 3강, 가장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Extracurricular (EC)” 로 만나요!